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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 집밥육아 #423] 저녁 팽이버섯간장조림과 수유 뒤 포대기 속 아기

12월 28일 저녁에는 아버지가 시골 가게 문을 닫고 장부를 접은 뒤 집으로 들어오셨어요. 어머니는 제가 칭얼대기 전에 수유할 물을 맞춰 두고, 할머니는 팽이버섯 밑동을 가지런히 잘라 냄비에 펼쳐 놓으셨답니다. 간장이 보글보글 끓으며 버섯에 배어들자 부엌이 차분한 저녁 냄새로 가득했어요.

오늘의 아기 밥

저는 태어난 지 140일째예요. 오늘 저녁도 제 밥은 수유와 분유뿐이고, 팽이버섯간장조림은 어른들이 먹는 반찬이에요. 어머니는 제가 먹을 음식은 아직 단순하고 부드럽게 가야 한다고 하시며, 저는 배부르게 먹고 포대기 속에서 조용히 쉬었습니다.

오늘의 가족 집밥

오늘 가족 집밥은 팽이버섯간장조림이에요. 팽이버섯을 큼직하게 나누어 간장 양념에 짧게 조리면 부드럽고 촉촉한 반찬이 됩니다. 아버지는 가게에서 돌아와 뜨거운 밥 위에 버섯을 올려 드셨고, 어머니는 제가 잠든 뒤 국물을 조금 얹어 밥을 비벼 드셨어요. 할머니는 버섯을 오래 끓이면 숨이 너무 죽는다며 불 조절을 먼저 보셨습니다.

만드는 법

재료는 2~3인분 기준이에요.

  • 팽이버섯 300g
  • 대파 40g
  • 양파 80g
  • 물 180ml
  • 진간장 35ml
  • 국간장 10ml
  • 맛술 15ml
  • 설탕 8g
  • 다진 마늘 8g
  • 참기름 5ml
  • 식용유 10ml
  • 통깨 3g
  • 후춧가루 0.5g
  1. 팽이버섯은 봉지를 뜯고 밑동의 갈색 단단한 부분을 2cm 정도 잘라내요. 손으로 6~8묶음 정도로 나누되, 너무 가늘게 찢으면 조릴 때 금방 흐트러집니다.
  2. 팽이버섯을 찬물에 아주 짧게 헹군 뒤 체에 밭쳐 5분 물기를 빼요. 오래 담가 두면 물을 많이 머금어 양념이 싱거워질 수 있습니다.
  3. 양파 80g은 0.5cm 두께로 채 썰고, 대파 40g은 0.5cm 송송 썰어요. 대파의 초록 부분은 마지막에 조금 남겨 고명처럼 올려도 좋습니다.
  4. 작은 그릇에 물 180ml, 진간장 35ml, 국간장 10ml, 맛술 15ml, 설탕 8g, 다진 마늘 8g, 후춧가루 0.5g을 넣고 30초 섞어 양념물을 만듭니다. 설탕이 바닥에 남지 않게 숟가락으로 긁어 섞어요.
  5. 넓은 팬을 중불에서 1분 예열하고 식용유 10ml를 두릅니다. 양파를 넣고 중불에서 2분 볶아요. 양파 가장자리가 투명해지고 단 냄새가 올라오면 다음 단계로 갑니다.
  6. 팽이버섯 묶음을 팬에 펼쳐 넣고 양념물을 가장자리로 부어요. 센 불로 2분 끓이다가 전체가 보글보글 끓으면 중약불로 낮춥니다.
  7. 숟가락으로 양념 국물을 떠서 팽이버섯 위에 5~6번 끼얹으며 5분 조립니다. 젓가락으로 세게 뒤집으면 버섯이 끊어지니 팬을 살짝 흔들어 양념을 돌려요.
  8. 버섯 숨이 절반 정도 죽고 갈색 양념이 고르게 배면 대파를 넣고 2분 더 조립니다. 국물이 너무 빨리 줄어 바닥이 보이면 물 50ml를 넣고 불을 약하게 낮추세요.
  9. 국물을 맛보고 짜면 물 30ml를 넣어 1분 더 끓이고, 싱거우면 진간장 5ml를 더 넣어 30초 끓입니다. 완성된 국물은 밥에 비벼도 될 만큼 짭조름하고 살짝 달큰해야 해요.
  10. 불을 끄고 참기름 5ml와 통깨 3g을 넣어 20초 섞습니다. 접시에 담을 때는 국물을 너무 많이 붓지 말고 버섯이 촉촉하게 잠길 정도만 담아요.

별점

★★★★☆

재료 손질이 간단하고 오래 끓이지 않아도 되는 저녁 반찬이에요. 아기는 먹지 않고 수유 뒤 쉬었지만, 어른들 밥상에는 간장 양념 밴 팽이버섯이 따뜻하게 올라왔습니다.

파워블로그 한줄평

가게 문 닫고 돌아온 아버지 밥 위에 촉촉한 온기를 얹어 준 팽이버섯간장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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